[박성희] 한국테니스 간판 '세계 32강 해낸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12일 14시 59분


##17일 윔블던 입성... 컨디션 최고 자신감 "네번 쓰러졌지만 다섯번째는 일어난다." 세계테니스 32강 고지에 통산 5번째로 도전하는 한국여자테니스의 `에이스' 박성희(21.삼성물산)의 각오다. 오는 24일 에서 개막하는 최고 권위의 테니스대회서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본선 3회전(32강) 진출을 목표로 세운 박성희가 `4전5기'의 정신으로 12일 출국했다. 박성희는 네덜란드 에서 벌어지는 노스알렌오픈에 출전해 컨디션을 조절한 후 17일 에 입성, 에 전력투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테니스의 숙원인 그랜드슬램 대회 본선 3회전 진출에 번번이 실패했던 박성희는 그랜드슬램 대회중에서도 최고 권위의 서 3회전 진출을 이룸으로써 그동안의 좌절감을 완전히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호주오픈서 국내 테니스 사상 최초로 본선 2회전 진출을 이룩했던 박성희는 이후 과 US오픈서도 연이어 본선 2회전에 올랐지만 3회전 진입 문턱서 좌절을 맛봐야 했다. 올해들어서도 지난 9일 끝난 96 프랑스오픈 2회전서 세계 11위 데이븐포트(미국)에게 0대2로 완패, 3회전에 오르지 못했다. "프랑스오픈 전까지 컨디션이 최악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몸이 가뿐해져 이번 서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듭니다." 박성희는 11일 세계프로여자테니스협회가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81위에서 72위로 상승했기 때문에 윔블던 시드 배정 때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주원홍 삼성물산팀 감독은 "본선 3회전 진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세계 20위권내의 강적을 꺾어야 한다"면서 "박성희가 최근 제 컨디션을 회복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