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쌍방울 구단 매각대금은 얼마나?
기사입력 1996년 06월 11일 15시 30분
**85년 삼미70억 '매각1호' **지난해 현대 470억 껑충 "사는 사람 맘이다." 작년말 쌍방울의 `매각설'이 나돌때부터 야구단과 그룹 고위관계자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나돈 말이다.
매각액수만 맞으면 어느 누구고 `이득보는 장사'를 하지 않을리 없다는 뜻이다.
이와 무관하지 않게 야구단의 매각대금은 최근 몇년간 엄청난 부피로 부풀어 왔다.
단적인 예가 구단 매각 1호인 삼미로 85년 매각액은 70억원.
성적부진에 시달리던 청보는 그후 2년만에 태평양에 50억원으로 팔렸지만 현대는 작년 9월 8년전에 비해 무려 10배가 뛴 4백70억원(추정)을 지불하고 태평양을 사들였다.
90년 가 를 매입할때만 해도 인수대금이 1백30억원에 불과 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폭등세인 셈이다.
전라북도를 연고로 한 쌍방울은 90년 50억원을 치르고 단에 뛰어 들었다.
이번 매각대금도 최고 5백억원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내년초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 매진해야 할 쌍방울로서는 `수지 맞는 장사'라는 게 현실적인 시각이다.
4백억~5백억원을 치르고도 야구단운영은 할만한 것일까?
아직까진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흑자전환의 기초인 전용구장확보가 현실화돼가는 추세다.
또 현재 나 처럼 야구단이 그룹인화와 지역사회 결속의 매개체가 된다는 점만으로도 그 대답은 긍적적이다.
럭키금성이 그룹으로 바뀐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의 예만해도 야구단은 금전으로만은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가치'가 엄청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