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킬링필드'주역 폴 포트 사망설
기사입력 1996년 06월 07일 14시 55분
**익명요구 무역상 "佛서 신병 치료중" 공산반군 크메르 루주 지도자이며 70년대 `킬링 필드'의 주역이던 폴 포트(68) 사망설의 사실여부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통신이 6일(이하 한국시간) 태국발로 폴 포트의 사망을 보도한 가운데 태국 당국은 폴 포트가 아직 살아 있는 것으로 발표했으며 미국과 도 그의 사망 보도에 대해 아직 믿을수 없다는 반응이다. 태국 육군 정보당국은 6일 폴 포트가 아직 살아 있다고 밝혔으며 한 태국 무역상도 이날 그가 아직 살아 있으며 프랑스에서 신병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상인은 자신이 크메르 루주 파일린 지역 사령관인 텟 수 멧장군으로부터 폴 포트가 프랑스에 있으며 이달 말 다시 크메르로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수 멧 장군은 폴 포트가 지난달 북경에서 15일간 고혈압과 심장병 치료를 받은뒤 다시 프랑스로 가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당국은 폴 포트가 현재 위독한 상태에 있거나 이번 주초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경에서 신병치료중인 의 시아누크왕은 "폴 포트가 죽었다면 국가와 국민에게는 기쁜 소식"이라며 "그의 죽음으로 인해 크메르 루주는 구심점이 없는 강도단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니콜라스 번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유감스럽게도 폴 포트의 사망설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통신은 폴 포트가 북서부 반군 거점에서 말라리아에 걸려 사망한 사실을 반군 부사령관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폴 포트는 지난 76년 권좌에 올라 79년 베트남의 침공으로 축출될 때까지 급진적인 사회 개혁 과정에서 2백만명의 인을 학살한 독재자로 악명이 높으며 지난 85년 은퇴한 이후에도 사실상 배후에서 크메르 루주를 이끌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