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 신세대 작부‘신고합니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06일 15시 53분


##K-2TV 군대드라마 부대앞‘할머니집’은실이 신세대 작부 선언! 2TV `신고합니다(극본 이찬규, 연출 김용규)'에서 이혜영이 파격적인 작부상을 선보인다.

선술집 작부하면 흔히 떠오르는 풀어헤친 파마머리와 한복은 NO! 나풀거리는 짧은 레이스 치마로 군인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는것.

"부대 앞 `할머니집' 작부 은실은 바보 같고 버릇도 없지만 정말 순수한 아이예요. 귀엽게 보이기 위해 긴 파마머리 가발을 난생 처음 써봤는데, 잘 어울리는지 지켜봐주세요."

`신고합니다'에서 이혜영은 몇안되는 여자 출연진 중 하나로, 국방색의 칙칙한 화면에 악센트를 주어야 하는 `사명감'을 부여받았다.

촬영 전 `모험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도 높았으나, 편집과정에서 김용규PD는 "갓 잡은 생선을 보는 것 같다. 혜영이가 나왔다 하면 화면에 생동감이 넘친다"고 대만족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휘재, 본승이 다 친하거든요. 상대역인 권해효씨는 평소 존경하던 연기자고. 편하게 느낌 그대로 연기를 하니 보는 사람도 부담이 없나봐요."

친오빠 마저 `6방'(6개월 방위병)출신이라 군생활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는 이혜영은 `금녀의 집'을 휘젓고 다니는 기분이 꽤 괜찮다고 자랑이다.

단지 남자 화장실을 사용해야하고, 선술집에 소품으로 갖다 놓은 돼지가 지나치게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는게 불만이라고.

"표정이 다양한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기쁠때는 턱이 두겹이 되도록 웃고, 슬플때는 콧물 범벅이 되도록 울줄 아는 연기자가 목표예요."

이번 `신고합니다'에서 `은실의 테마(이민용 작사 작곡)'를 직접 불러 변치 않은 가창력을 과시하기도 한 이혜영. 생동감 가득한 표정으로 7월 1일 시청자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