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욱 감독] 현대 신바람 1위질주
기사입력 1996년 06월 06일 15시 48분
**손에 잡힐것 같은 V **공격진 부진땐 수비수가 골사냥 "이대로 밀고 나간다면 우승은 문제없다."
현대 감독이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규리그들어 팀이 무패(3승1무)의 신바람을 내며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어서다.
고감독은 1위 고수의 고비였던 지난 5일 신생팀 삼성에 2대0으로 이긴 뒤 뭔가 될 것 같은 예감을 느꼈다. 그래서 올시즌 정규리그의 목표를 우승으로 상향조정한 것이다.
사실 고감독은 정규리그가 시작되기전만 해도 걱정이 많았다.
최전방 공격수 김현석이 제컨디션을 찾고 있지 못한데다 유상철 김기남 김상훈이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돼 전력이 많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지우는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지난달 15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다행히 무승부를 기록,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은 것이었다. 이후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올림픽대표팀 차출로 생긴 공백을 말끔히 메워 버렸다. 정규리그 4경기에서 밀리는 듯한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패배를 당하지 않은 것은 모두 선수들의 정신력 덕분이었다. 공격진이 부진했지만 미드필더와 수비진이 골을 넣어 고비를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장형석(DF)이다.
장형석은 지난달 18일 전북전에서 1골을 넣은 뒤 5일 삼성전에서도 골을 성공시켜 팀의 상승세를 부추겼다. "선수들이 올해는 기필코 우승해 그동안 맺힌 한을 풀겠다는 각오로 꽉차 있어 앞으로도 쉽게 지지는 않을 것이다." 고감독은 미드필드와 공격진도 머지않아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