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행운을 몰고다니는 작은고추
기사입력 1996년 06월 01일 14시 55분
##최단신기수 이준희 5월 고액배당 4회 기록 `작은 고추' 이준희 기수(22)가 경마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서 기수로 활동하고 있는 100여명 가운데 최단신(1m40)인 이기수는 비인기마에 올라 연일 초고액배당을 터뜨리고 있는 것.
지난 12일 제9경주에서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던 부진마 `계승자'에 오른 이기수는 인기마를 탄 선배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당당히 1위로 골인했다. 복식배당률은 무려 547.3배.
지난 18일 제5경주에서는 출전마 가운데 인기랭킹 10위에 불과한 `화랑초'의 고삐를 잡고 준우승을 차지, 복식 187.3배의 배당을 터뜨리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데뷔, 아직 경력 1년도 채 안되는 이기수가 `고액배당 제조기'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겨울부터.
지난해 12월에는 부진마 `대덕'을 타고 우승, 373.5배의 복식배당을 터뜨렸는가 하면 지난 2월과 3월에도 각각 144배와 161배의 고액배당을 선사, 팬들을 즐겁게 했다.
5월 한달동안 이기수가 기록한 50배이상 고액배당 횟수만도 무려 4회.
키는 작지만 팔 다리의 힘이 강해 마필제어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이기수는 "비법은 없다, 다만 열심히 할 뿐"이란 평범한 말로 그만의 비법을 설명했다.
학창시절 키가 작아 단 한번도 1번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는 이기수가 경마장에서도 첫번째 기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