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 SFX무협 영화‘귀천도’ 검객변신
기사입력 1996년 06월 01일 14시 54분
## 칼바람으로 더위 씻는다. 일찍 찾아온 더위속에서 비지땀을 흘리는 검객 김민종. SFX무협느와르 `귀천도'(감독-아브라삭스제작)에서 주인공인 무사 우운검역을 맡고 있는 김민종이 연일 계속되는 양수리 종합촬영소에서의 세트촬영에 여념이 없다.
두툼한 광목천으로 만든 의상과 자신의 키만한 귀천검을 휘두르고 있는 김민종은 반나절도 못돼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곤 하는데, 며칠전에는 검투장면의 촬영도중 상대의 칼에 얼굴이 베이는 바람에 `피까지 본' 상태.
워낙 더운 탓에 김민종은 양수리 종합촬영소 근처의 개울가에서 공수해온 냇물을 항상 촬영장에 준비해놓고 땀을 식혀가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
그러나 때이른 더위도 `귀천도'에 대한 김민종의 열정을 막지못한다. 은 수없이 밀려드는 온갖 영화와 드라마, 공연 등의 출연섭외를 일체 고사하고 오로지 `귀천도'의 촬영과 영화음악에만 몰두하고 있을 정도.
"영화로 시작한 연기인생인데, 어찌 영화를 소홀히 하겠느냐"는 게 김민종의 영화열정론.
실제로 김민종은 지난 달 하순부터 보름동안 계속되는 종합촬영소의 세트촬영을 위해 아예 양수리 종합촬영소 입구의 호텔에 장기투숙중이다.
한편 독실한 불교신자로 평소에도 제작진의 야식을 전담해왔던 김민종은 얼마전 석가탄신일에는 제작스태프 전원에게 촬영용 외투를 선물, 촬영현장의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