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교실] (38)로브는 라이가 좋을때만 사용하라
기사입력 1996년 05월 27일 16시 48분
3~4번 아이언 대신 7번 우드를 갖고나오는가 하면 선수들의 어프로치샷 처럼 그린에 착지후 뒤로
끌리는 로브(lob)도 부쩍 눈에 띈다.
이들중 헤븐(7번 우드)은 그나마 편하다. 페어웨이 우드처럼 쓸어쳐도 좋고 로프트를 이용해 찍어쳐도
날아갈 만큼은 간다.
문제는 로브다.
그린과의 사이에 벙커나 높은 나무-숲이 있을때 공을 하늘 높이 띄워올려서 장애물을 건너게 한 뒤 깃대
옆에 살짝 착지시키는 이 신무기는 다루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
로브샷은 `굳 라이'가 전제조건이다. 공이 풀섶이나 잔디를 깔고있어야 클럽헤드가 밑으로 빠져나갈 수
있으니까.
어드레스때 공은 스탠스의 왼쪽에 두고 체중을 양발에 똑같이 싣는 것이 좋다. 클럽페이스를 활짝 연 뒤
벙커샷을 하는 기분으로 백스윙에서 팔로스루까지 U자를 연상하면서 휘둘러야 원하는 거리를 얻을 수
있다.
클럽헤드의 무게로 가볍게 공을 쳐내는 만큼 생크 방지를 위해서라도 손목의 힘은 반드시 빼야한다.
`골퍼 헤드가 흔들리면 클럽 헤드도 흔들린다'는 사실도 잊지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