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듀오 유앤미블루]'록의 참맛'기대하세요
기사입력 1996년 05월 26일 15시 53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이면 홍대앞 라이브카페 `블루 데빌(Blue Devil)'에서는 남성듀오 `유 앤 미 블루(U&Me Blue)'의 무대가 펼쳐진다.
처음엔 "누구야?"며 고개를 갸웃거리던 이들도 바에 앉아 노래를 듣는 동안 편하고 자유로운 유 앤 미 블루의 음악에 빠져든다.
**미국 이민 1.5세 … 편하고 섬세한 화음 '매력'
재미교포 방준석(26) 이승열(26)로 구성된 유 앤 미 블루는 아직 대중의 귀엔 낯선 이름. 그러나 이미 두장의 앨범을 발표한 초보딱지는 뗀 그룹이다.
지난 94년에 선보인 1집은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모던록을 구사하는 이들의 음악은 록마니아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1년여의 녹음작업끝에 지난 9일 발매된 두번째 앨범 역시 록에 근간을 둔 두 멤버의 독특한 개성이 배어있다.
데뷔앨범 때 제작자도 잘 구별해내지 못했던 방준석 이승열의 보컬이 각자의 특성을 살린 목소리로 바뀌었다. 타이틀곡인 `지울 수 없는 너'와 `어떻게'는 방준석의 섬세한 목소리가 록발라드풍의
노래분위기에 잘 들어맞는 곡.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엔딩장면에 사용되어 선명하게 각인된 이승열의 `그대 영혼에 …' 도 입선전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어린시절 미국으로 이민간 1.5세대인 이들은 시절 만나 밴드를 조직, 음악을 시작했다. 방준석은 현재 연대 국제대학원 경영학과에 재학중이며 이승열은 홍익대에서 예술학을 공부하고 있다.
유 앤 미 블루는 "라이브의 참맛을 선사하겠다"며 다음달 있을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잼콘서트와 압구정동 록클럽 `RMA'에서의 단독콘서트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