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김태곤-국악,서양음악 접목 쉼없는 열정

기사입력 1996년 05월 25일 15시 52분


**'열린음악회' 가야금 연주맞춰 열창 박수갈채 **어린이국악반 운영-12집 준비등 동분서주 `망부석'의 가수 김태곤이 국악과 현대음악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어 화제다. 지난 78년 데뷔이래 일관되게 우리음악을 고수해 오고 있는 김태곤은 손수 소금 해금 등 전통악기를 개량하면서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그의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한 건 지난 16일 경주 불국사에서 펼쳐진 1TV `열린 음악회'에서였다. 관현악단과 국악인 김미량의 가야금 연주가 어우러진 가운데 부른 `망부석' `송학사'가 끊임없는 박수와 앙코르를 받았던 것. 연출을 맡았던 서태룡 PD도 "국악과 관현악의 조화가 아주 새로웠다"며 예상외의 반응에 놀라워했다.

91년 `신강강수월래' 발표 이후 오랜 공백기를 메울만한 근사한 신보작업에 여념이 없다는 김태곤은 전문국악인들을 찾아다니며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공통분모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12집에서 그는 녹두장군 이순신장군 안중근 의사 등 우리 역사속 인물을 노래 주인공으로 등장시킬 예정.

또한 "우리것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일념으로 얼마전부터 백병원에서 `음악치료사'3년 과정에 들어갔으며 시범케이스로 인천의 한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국악반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