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양준혁] 3게임 연속대포, 몰아치기 질주
기사입력 1996년 05월 24일 16시 47분
## "나도 홈런왕후보" 국내 왼손타자 가운데 최고의 거포인 삼성 (27)이 특유의 몰아치기를 앞세워 올시즌 홈런왕 레이스에 본격 뛰어 들었다. 21일부터 벌어진 해태와의 원정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린 여세를 몰아 93년 입단 이후 첫 홈런왕에 도전장을 내민 것. 23일 현재 은 홈런 7개로 1위인 현대 의 11개에 4개차이다.
하지만 4월까지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허덕이다 5월에 들어서야 정상 컨디션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 페이스는 갈수록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은 홈런 뿐 아니라 타율에서도 껑충 뛰어올라 최근 5경기 성적이 20타수 8안타로 4할을 마크하고 있다. 올시즌 통산타율은 3할4푼6리로 4위에 랭크돼 있다.
은 롯데 과 함께 홈런 비거리가 가장 긴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23일 해태전에서도 공식기록엔 130 로 적혔지만 광주구장 오른쪽 스탠드를 훨씬 넘기는 초대형 장외홈런이었다. 은 개인적으로도 홈런왕에 강한 욕심을 내고 있다.
지난 동계훈련때 스탠스를 오픈에서 스퀘어로 바꾼 것도 긴 팔을 이용해 바깥쪽 공마저 잡아당겨 장타를 만들어 내겠다는 생각에서 였다. 은 지금의 페이스에 대해 "무엇보다 팀성적이 우선이지만 근래들어 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어 올해야말로 홈런왕에 도전해 볼만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 김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