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본격 불펜피칭
기사입력 1996년 05월 18일 15시 08분
**마음 비워 정신적 안정/폼 조정 완성…완전 피칭/제2겨울훈련 체력 '굿'/호시노감독 신뢰 여전 "감 좋다. 다시한번 붙어보자." `나고야의 태양' (33)이 자신감으로 타오르고 있다.
은 17일부터 피칭을 시작해 포수를 세워놓고 21개의 공을 던졌다. 그 가운데 커브가 5개. 18일에는 포수를 앉혀놓고 호시노 감독이 강조한 대로 직구와 변화구의 코너워크를 가다듬는데 중점을 둔 본격적인 불펜피칭을 시작했다. 이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모두 4가지.
2가지는 정신적인 것이고 다른 2가지는 기술적인 이유다.
첫째, 정신적인 안정감.
푹 쉬면서 강박관념을 떨쳐 버렸고 목표인 30세이브 달성이 어려워져 마음을 비워 홀가분하다. 둘째, 투구폼 조정이 완성돼 완전피칭이 가능해진 것.
엉거주춤 폼으로 복귀하고, 내딛는 축이 되는 왼발을 약 10㎝ 정도 끌어들여 스탠스의 폭을 좁히면서 하체의 중심이동이 원활해 졌다. 상-하체의 밸런스가 잡힌 투구폼에서는 150㎞의 같은 속도라도 공끝이 솟구친다.
셋째, 제2의 겨울훈련으로 체력이 탄탄해졌다.
몸무게는 에 건너갔을 때 보다 무려 7~8㎏나 빠진 87~88㎏지만 재활군에 내려온 이후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여름나기도 거뜬하다. 넷째, 호시노 감독의 신뢰는 여전하다.
피칭폼 조정과 체력훈련만 끝나면 의 `수호신'으로 완벽하다는 믿음을 보이는 것. 은 "더이상의 실패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오는 28일께 1군 복귀를 앞둔 의 최대무기는 바로 되살린 자신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