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무궁화배 대상경주 '최고의 명마는?'

기사입력 1996년 05월 17일 16시 24분

**1등급만 11마리 출전…상금 1억3천만원

**작년 3개대회 석권 '지구력' 유력 - '승승현' 등 복병

96년 상반기 `최고의 명마'를 가리는 제15회 무궁화배 대상경주가 19일
과천경마장에서 열린다.

이날 8경주 2,300M 레이스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국내 최고의
상금(1억3천만원)이 걸려있는데다 1등급마만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불꽃 튀는 명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 대회에는 현재 11마리의 준족들이 2차등록을 마쳤는데 여기에는 지난해
마사회장배 등 3개 대상경주를 석권한 `지구력'을 비롯, 94년 마주협회장배에서
우승한 `거창', 지난해 장관배와 올 마주협회장배를 휩쓴 `금맥'과
`아침누리' 등 국내 최정상급 명마들이 포함돼 있다.

출전마들의 전력을 점검해본다.



◆ 지구력(25전8승)=순발력과 지구력을 겸비한 선입마. 한동안 컨디션 난조와
과중한 부담중량으로 고전했으나 지난해 마사회장배를 석권한 파워가
되살아난데다 난적 `핵탄두'와 `대견'이 불참해 우승후보로 꼽힌다.

◆ 금맥(31전8승)=지난해 장관배에서 `지구력'을 따돌리고 우승한 저력이
있다. 뚝심이 부족해 2,300 경주라는 점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레이스 흐름을
장악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을 듯.

◆ 거창(31전8승)=최정상급에서 장기간 지구력과 투지를 집중배양해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대상경주만 7회 출전한 경험이 있는데 이중 3위이내의
성적을 기록한 대회만도 5개대회에 이른다.

◆ 아침누리(14전4승)=지난해 SBS배에서 `핵탄두'에 이어 2위로 골인했고 올
마주협회장배를 석권했다. 총 14전 가운데 13전을 4위이내로 골인한 준족인데다
최근 스피드와 투지를 더욱 보강했다.

◆ 뷔로라(22전7승)=발동이 늦게 걸리는 단점 때문에 정면대결보다는 체력전을
노릴 다크호스. 체구가 좋고 순발력이 뛰어나 혼전에 특히 강하다.

◆ 관록(10전6승)=출전마 가운데 가장 실전경험이 짧다는 약점이 있으나 올
마사회장배에서 `지구력'의 간담을 서늘케한 바 있는 성장기의 준족.

◆ 군주(28전11승)=지난해 장관배에서 `금맥'에 밀려 아깝게 준우승했다.
출전마 중 가장 큰 체구를 자랑하고 있는 추입마로 최근 탄력성을 되찾아 막판
대역전극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 승승현(26전6승)=전력상 정면대결은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부담중량이
적은데다 혼전시 돌파력이 탁월해 결코 들러리로 만족하지 않을 복병.

◆ 경지(52전20승)=노쇠현상으로 전력이 다소 불안정하나 장거리 경주경험이
풍부하고 순발력이 뛰어나 속전속결 작전에 능하다.

◆ 올피치(16전8승)=기복이 심한 편이지만 순발력이 좋다. 4코너를 돌면서
혼전양상이 벌어질 경우 막판 대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 영순위(76전5승)=부담중량면에서 매우 유리하지만 전력상 정면대결은 거의
불가능하다. 노련미가 뛰어나 막판 혼전을 노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