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서 허덕 이광한 감독 인터뷰-'답답할 뿐입니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17일 14시 56분
**모든게 최악 … 작전도 못낼판 **박종호 복귀땐 송구홍 외야로 가 휘청거린다. 3년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올시즌은 영 강팀의 모습이 아니다.
공동 6위에 2경기차로 뒤진 꼴찌다.
는 작년 프로구단 처음으로 3년연속 1백만명 이상의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요즘 팬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
과연 이대로 주저앉고 말 것인가?
감독에게 최근 부진이유를 직접 들었다.
-요즘 심정은.
지는 감독이 무슨 할말이 있겠는가. 팬들에게 송구스러울 뿐이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투수력 타격 수비가 모두 최악이다. 수두룩한 1할타자로 용쓴다고 이길수가 있는가. 작전도 낼게 없을 정도다.
-타순 변동이 심한데.
하도 안맞으니까 변화를 주려고 했다. 그러나 바꿔봐도 소용없다. 답답할 뿐이다.
-선수들의 정신자세가 느슨한 게 아닌가.
경기에서 졌다고 질책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질때지더라도 진지하게 뛰어야 한다.
-2루수 송구홍을 3루로 원위치시킬 생각은.
당초 타격을 살리려는 의도였지만 지금와선 대안이 없다. 송구홍 대신 누가 2루를 맡겠는가. 이종열은 어깨부상이 오래갈 것 같고 박종호는 방위복무중이다. 박종호가 복귀하면 송구홍은 외야로 돌릴 생각이다.
-에이스 과 톱타자 의 부상 공백은.
치명적이다. 은 18일 등록시킨다. 투구 결과를 지켜보며 앞으로의 보직을 결정하겠다. 이들이 제대로 해주면 훨씬 나아질 것이다.
-전망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어려울때 일수록 팬들의 격려가 힘이 될 것이다.
<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