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돌한 X세대 이미지 아듀∼

기사입력 1996년 05월 15일 17시 02분


남성의 강한 톤에서 맏며느리 처럼 차분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착 가라앉은 느낌이 제법 성숙해보인다.

TV 일일드라마
`자반고등어'에서 그려내는 그녀의 색깔은 엷은 베이지색.

`종합병원'이나 `여'에서 보여준 당돌한 화이트-블루와는 사뭇 다르다. 연기 스타일도 튀는
신세대 보다는 사려깊은 여인의 모습으로 다가서려는듯 은근하고 넉넉하다.



--방송 녹화날이 아니면 얼굴보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데 특별한 이유라도.
『출연중인 드라마는 한편뿐이지만 일일극이어서인지 시간적인 여유가 거의 없어요. 대본연습
과 녹화까지 매주 4일이상 `자반고등어'에 파묻혀 지내거든요.』

--전속 CF 촬영스케줄로도 바쁠텐데.

『맞아요. `레이디가구' `씨씨' `레쎄'등 전속돼 있는 4∼5개의 CF를 번갈아 촬영을 해야하는데
이 또한 만만치가 않죠. 지면광고는 물론이고 카달로그 촬영까지 한달 평균 6회 이상 시간을
내는 일도 여간 힘든게 아니예요.』

--최근엔 몸이 아파서 병원신세를 졌다고 들었는데.

『갑자기 `자반고등어'의 야간신이 많아져 연 3일째 꼬박 밤을 새웠더니 그만 탈이 나고 말았
어요.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등지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이 정도 가지곤
쓰러지지 않아요』

--요즘 이 드라마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심리적으론 여유가 생겼을 법도 한데.
『물론이예요. 몸은 좀 피곤하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매달리고 있죠. `종합병원'이후 출연했던
TV 미니시리즈 `여'에서 이렇다할 호응을 얻지못해 늘 부담이 됐는데 비로소 홀가분해진
기분이예요.』

--극중인물의 성격이 평소 이미지와 어울릴 것같은데 반응은 의외라는 생각이 든다.
『김영우 역은 중학교 가사선생님으로 평범한 직장인의 범주를 지키려 노력하는 인물이예요. 뒷
부분에 가면 남편의 여자문제로 트러블도 생기지만 즉흥적인 기교를 부리지않은 정숙하고 편
안한 스타일을 고수한 것이 성공한 것같아요.』

--현재의 가장 큰 관심사와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은 `자반고등어'를 통해 확실한 이미지 변신을 굳힐 생각이고 다음달초엔 전속 CF의 가을 겨
울 카달로그 촬영을 위해 한달간 유럽을 다녀올 계획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