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봐주는 비디오' 주부 유혹
기사입력 1996년 05월 09일 18시 05분
## 아기들 사로잡지만 부작용도 우려 어린이 날이 지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요즘, 시중에는 이른바 `애 봐주는 비디오'가 나와 보는 이들을 씁쓸하게 하고 있다. 최근 B사가 출시한 `애 봐주는 비디오'는 1~3세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으로 "미시족에게는 가사노동과 함께 아기 보는 일도 고문"이라며 구입을 권유하고 있다.
찰흙고양이 `미오마오'와 종이오리 `꽉꽉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 애니매이션 비디오는 40분 짜리 2개로 나와있다.
일부 백화점에서는 매장 한 편에 이 `애 봐주는 비디오'를 비치, "이 비디오는 신기하게도 유아들의 시선을 장시간 고정시켜준다"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세살난 딸을 둔 주부 양모씨(29)는 "아기 보는 일이 힘들기는 하지만, 상인들이 말도 못하는 어린애들을 `비디오 키드'를 만들려는 것 같아 기분이 유쾌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