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대표팀 애틀랜타 '감잡기'
기사입력 1996년 05월 08일 19시 36분
**남녀 6인방 내일부터 3주간 현지적응 훈련 **남 - 탈락 충격 딛고 2연패 담금질 **여 - '9년만의 한국신' 분위기 이어 우승 꿈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로 들어간다.' 한국의 남녀마라톤 대표팀이 10일 3주간 예정으로 애틀랜타 전지훈련을 떠나는 것.
지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서 의 우승에 이어 2연패 나서는 남자부는 이봉주(26) (28, 이상 )와 의 김이용(22)이 4년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현지적응에 나선다.
남자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여자부도 지난 3월 동아마라톤서 9년만에 한국 최고기록(2시간30분09초)을 수립한 오미자(25.쌍방울)와 이미경(20.) 강순덕(22.수자원개발공사)도 동반우승을 위해 구슬땀을 쏟을 참이다.
의 대표탈락으로 다소 의기가 소침해진 남자부는 바르셀로나 올림픽 출전 경력의 최고참 를 필두로 이봉주 김이용이 `반드시 2연패를 이뤄낸다'는 각오로 똘똘뭉쳐 있다.
선수단은 10일 현지에 도착, 애틀랜타 시내에서 40㎞ 정도 떨어진 겔러웨이 가든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10일간 거리주(距離走)와 스피드 훈련 위주의 적응훈련을 하게된다.
오는 21일에는 시내로 캠프를 이동, 올림픽 마라톤 코스를 달리며 금메달 가능성을 타진하게 될 남녀 대표팀은 `마의 지점'으로 알려진 35㎞ 이후의 언덕길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여자부도 기록상으로는 에 뒤지지만 이번 올림픽 레이스가 언덕길이 많은데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서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할때 코스적응훈련만 잘하면 해볼만 하다는게 김순택 코치(52.쌍방울)의 진단이다.
선수단을 인솔하는 정봉수 감독은 "그동안 한국 마라톤이 에 대한 의존도가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봉주 김이용도 2시간8, 9분대 선수인 만큼 누구나 우승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 애틀랜타 적응훈련을 끝내보면 메달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마라톤선수단
▲감독=정봉수() ▲코치=황규훈() 오인환(.이상 남자) 김순택(쌍방울) 진장옥(수자원개발공사.이상 여자)
▲남자선수=이봉주() ( " ) 김이용() 여자선수=오미자(쌍방울) 이미경() 강순덕(수자원개발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