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버틀러 서비스 실시
기사입력 1996년 05월 02일 16시 12분
##호텔에 웬 하인? ##잠옷까지 입혀줘... "언제든 불러만 주세요" 가 1일부터 `고객에게 잠옷까지 입혀주는' 버틀러(Butler) 서비스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버틀러란 하인 시종 집사 등의 뜻을 갖고 있는데, 호텔업계에서는 투숙고객의 `모든 욕구'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처리해주는 특수직종의 사람들을 말한다.
는 최근 버틀러 8명, 매니저 1명 등 모두 9명으로 이뤄진 `하인 팀'을 출범시키고 장기 투숙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들어갔다.
버틀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고객이 체크인을 하는 순간부터 체크아웃할 때까지 계속된다.
이름 나이 신분 직업 등 고객에 대한 `기초공부'를 한 버틀러는 고객이 호텔에 도착하면 승강기 앞에서 영접을 하는 것으로 `하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고객이 승강기에서 내리면 최다 4명의 버틀러들이 명함을 주고 자기소개를 한다.
객실에 들어서면 짐을 풀어 정리해주고 세탁물이 있는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를 `귀찮지 않게 눈치껏' 파악한다.
고객의 취미나 취향을 물어 호텔시설 이용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도 버틀러의 역할.
투숙중 서비스는 기가 찰 정도. 고객이 원하는 연극 영화의 상영이나 이벤트에 대한 정보도 안내해준다. 공연 날짜와 시간이 되면 고객이 혹시 잊었을까 상기시켜준다. 항공기 예약이 잘 돼가고 있는지도 신경써야 한다.
심지어 잠옷을 입을 때 도와주기도 한다.
체크아웃할 때는 리무진을 제공하고 프런트앞까지 짐을 옮겨준다. 마지막으로 로비에까지 나와 인사를 하는 것으로 버틀러의 역할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