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빈 - 방망이 기력 회복
기사입력 1996년 04월 30일 15시 01분
##잠실 3연전서 4할… 감잡아 ##‘꼬인 실타래’내가 풀겠다. 소리없이 조용히 가라앉았던 (25)이 다시 소문없이 제모습을 찾았다. 개막전 이후 슬금슬금 무뎌졌던 방망이가 쌍방울과의 잠실 3연전을 치러내면서 바짝 날을 세웠다.
사실 3년 연속 3할타자를 노리는 의 올시즌 출발은 더없이 상쾌했다.
현대와의 인천 개막전 성적표는 1홈런-2안타-2타점.
그러나 원인을 알수 없는 괴질이 돈 것처럼 타선이 동반 부진에 빠져들면서 의 방망이도 시들해졌다.
롯데, 해태와의 6연전서 타석마다 땅볼과 삼진을 넘나들던 은 21일 해태전서는 2개의 병살타를 때려 난데없는 `병살타 전문'의 오명을 뒤집어쓸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의 `감'이 되돌아온 것은 의 `감'이 되돌아오기 시작한 청주 한화전.
25일 한화전서 홈런 1개, 안타 1개를 때려내며 자세를 고쳐잡은 은 잠실 쌍방울 3연전서 10타수 4안타(4할)를 기록,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특히 28일 경기서 기록한 올시즌 4번째 타점은 개막전 이후 보름만에 홈런이 아닌 적시타로 따내 타선의 폭발력 회복에 한몫을 담당했다.
의 회복은 묘하게도 의 부활, 의 컴백과 맞물려 최고의 해였던 94년의 기억을 떠올린다.
당시 돌풍의 주역이었던 `루키 3인방'의 정상 가동은 5월 대반격을 꿈꾸는 6위팀 의 희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