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성 결막염환자 급증
기사입력 1996년 04월 22일 14시 39분
**이상 저온 영향 '평소보다 20~30%늘어
**초기증상 감기몸살과 비슷 - 과로삼가고 충분한 휴식 취해야
이상저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감기 바이러스로 인한 결막염 환자가 늘고 있다.
시내 각 안과 병-의원에는 눈이 발갛게 충혈돼 병원을 찾는 안과 환자가 평소보다 20~30% 가량 늘었으며 , 등 대학병원에도 바이러스성 안과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하루 100명 가량에 이르고 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감기 바이러스가 눈에 침투해 결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유행성 안과 질환.
마치 몸살 감기의 초기 증상과 비슷해 처음에는 감기로 착각하기 쉬우나 며칠 후 한쪽 눈이 발갛게 충혈되면서 안과를 찾는 것이 보통이다.
초기 증상은 눈이 충혈되고 이물질이 들어간 것처럼 몹시 거북하며 눈물을 자주 흘리게 된다.
치료를 받아도 처음 1주일 동안은 점차 심해지다가 2~3주일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게 보통이다.
간혹 점상 각막염이라는 합병증이 일어나서 시력이 흐리게 보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단 눈이 몹시 거북하고 아플 경우 얼음에 적신 물수건으로 눈을 냉찜질 해주면 심한 증세가 가라앉는다.
감기를 치료하는 약이 없듯이 이 눈병 역시 특효약이 없다.
2~3일에 한번씩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으며 합병증 발생 여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의사의 처방없이 함부로 안약을 넣으면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또 세수할 때 눈에 물이 들어가거나 소금물(식염수)로 눈을 씻으면 자극을 받아 더욱 나빠질 수 있다.
이 눈병은 전염성이 강하므로 자주 손을 깨끗이 씻고 세숫대야와 수건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 강동공안과 안기정 전문의는 "봄철에는 바이러스성 결막염과 함께 황사나 꽃가루 등에 의한 눈병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면서 "음주나 과로를 삼가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