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96돌풍'헷갈리는 야구판도
기사입력 1996년 04월 20일 14시 25분
**지난해 상위팀과 호각세 … 꼴찌도 이변 `쌍방울 1위, 꼴찌.' 96판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작년 페넌트레이스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다 2위를 차지한 는 19일 현재 꼴찌로 곤두박질 쳤고, 꼴찌였던 쌍방울은 단독 1위를 마크중이다.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쌍방울의 돌풍을 `우연'으로 돌리기엔 완벽한 면이 너무 많다.
5경기서 거둔 4승이 다 알토란 같다.
개막 2연전에서 해태를 연패로 울렸고, 작년 우승팀 OB와는 1점차 승부를 한차례씩 주고 받았다.
기동력의 야구로 변신한 현대도 지난 19일 4대8로 패배, 쌍방울의 방울소리에 묻혀 버렸다.
쌍방울의 돌풍은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는 타선에서 나온다.
17일 현재 쌍방울은 팀타율이 무려 3할1푼1리로 8개팀중 1위다.
또 절묘한 투수교체의 시기를 잡아가며 팀 방어율은 3.40으로 2위에 올라있다.
반면 의 부진은 허술하기 짝이 없는 투-타 탓이다.
8개팀중 최다인 10개의 실책에 최다실점(39점)을 기록중이다.
팀타율 2할2푼8리(6위), 팀방어율 5.43(7위)으로 어느하나 마뜩한 부분이 없는 현실이다.
작년 우승팀 OB도 팀타율 꼴찌인 2할2푼3리로 5경기중 2승만을 건져 4위에 턱걸이 하고 있다.
전체 504경기중 이제 4.2%인 21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마라톤이 막 시작된 만큼 결과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초반부터 몰아 닥친 `이상기류'가 올시즌을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로 안내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