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 김기남-윤재훈 있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20일 14시 24분
**새내기들 팀 상승 견인 현대의 플레이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새내기들이 펄펄날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주인공은 동기생 신인 김기남(MF)과 윤재훈(DF.이상 23).
이들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며 선배들의 부진으로 생긴 공백을 깔끔하게 메우고 있다.
김기남은 팀의 주득점원인 김현석 송주석이 제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틈을 비집고 들어가 기대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아디다스컵 개막전인 지난달 30일부터 꾸준히 교체로 투입됐던 김기남이 마침내 한건을 올린때는 지난 13일 창원 전.
전광판 시계가 멈춘 후반 45분 유상철에게 그림같은 패스로 결승골을 어시스트해 팀의 올시즌 첫승에 수훈갑이 된 것.
공격 포인트를 잡은 김기남은 지난 17일 울산 일화전에서는 프로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켜 코칭스태프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김기남은 정교한 드리블과 볼키핑력을 갖춰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선수로 꼽힌다.
스토퍼인 윤재훈은 김기남에 비해 빛은 나지 않지만 팀에는 보배와 같은 존재.
데뷔무대였던 지난 13일 전에서 골잡이 스카첸코의 발목을 잡고 늘어져 팀 승리에 숨은 주역이 됐다.
무엇보다 윤재훈은 불안한 현대 수비진의 구멍을 훌륭하게 메우고 있어 지난 17일 일화전(울산)에도 스타팅으로 기용됐다.
올림픽대표를 거친 윤재훈은 파이팅과 대인마크 능력은 물론 패싱력과 시야도 넓어 전천후 수비수 재목감으로 꼽힌다.
감독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열심히 해주고 있다"며 이들에게 깊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기라성같은 선배들 사이에서 주전을 향해 달리는 이들 새내기들의 모습이 듬직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