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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1996년 04월 19일 16시 37분


**가 웃기고 울리네 "울리고 웃기면 배우지…." 한화 (26)가 불과 4게임을 치르면서 코미디언 소리를 듣고 있다.

겨우 몇차례의 플레이로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체를 지옥과 천당으로 쟤 끌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대전 현대전.

팀내에서 가장 확실한 우익수라는 그가 1회 2사후 3번 공의식과 5번 의 타구를 판단미스로 각각 3루타와 2루타로 만들어 준 것. 다음은 18일 같은 장소에서의 현대전.

2-2로 팽팽한 8회말 결승 중월 1점 아치를 그려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상대팀에 사이클링히트 등 대기록을 얹어주며 2연패한 상태여서 이 일타는 그야말로 천금의 가치였다. 이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반응이 재미있다.

먼저 감독-"쟤가 나를 웃기네."

이충순수석코치-"아휴, 혼낼수도 없고 그렇다고 칭찬할수도 없고…."

그러나 유승안타격코치는 "방망이 하나는 확실해…"라며 등돌리고 웃는다.

반면 피해자격인 3명의 코치는 붉어진 얼굴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

정영기수비코치는 "중고참이 바운드 하나 판단 못하나…"라며 고개를 숙였고 이선희투수코치도 "하나만 잡아 줬어도…"하며 에이스인 송진우 강판의 빌미를 안타까워 한다. 투수가 물러나자 손상득배터리코치도 "포수가 잘못해서 그런가…"라며 안절부절. 이를 지켜본 최고참 의 말이 걸작이다.

"탤런트가 따로 있나. 웃기면 코미디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