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반고등어' 튀는 행동 우희진
기사입력 1996년 04월 18일 16시 19분
**비극 단골 여기자서 밝은성격 애교꾼으로 변신 TV `자반고등어'에서 의 색깔은? 보송보송한 병아리색, 푸릇푸릇한 연초록이다.
"정우는 애교 만점에 구김살 하나 없는 아이죠. 홀아버지는 물론 엄한 큰 언니()조차도 꼼짝을 못하는 사랑스런 `꼬맹이'예요."
정우의 주특기는 공심여사(김혜자)의 내숭포즈를 흉내내는것.
눈을 내리깔고 교양 넘치는 `척'하는 말투를 재현(실제로 은 김혜자의 내숭연기를 그대로 흉내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어 버렸다), 아빠 마음이 공심여사에게 향하는 것을 필사적으로 저지한다.
하지만 애교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는셈. 그에게도 아픔은 있다.
최근 시집 간 언니를 대신해 부엌데기로 전락해버리면서, 애인을 친한 여자 친구에게 빼앗겨 버렸다.
그러나 아버지 앞에서 의 `잘못된 만남'을 불러제끼는 것으로 한탄도 끝이다. 어떤 슬픔도 5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 것.
"너무나 밝은 성격이어서 오히려 연기하기가 쉽지 않아요. TV `느낌' TV `전쟁과 사랑' 등 이전에는 주로 비극적인 연기를 해왔잖아요."
의 실제 모습은 침착하고 보라빛에 가까운 신비한 분위기. 별명이 애늙은이일 정도로 어른스럽다.
그런 그에게 천진난만한 애교연기가 익숙하지 않은 것은 당연.
그래서 잘 입지 않던 치마도 입고, 목소리도 한톤 높게 하면서 예쁘게 연기를 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 중이다.
"당분간은 `자반고등어'에만 매달리려고요. 밝은 인물을 연기하는 것도 처음이고, 대선배들과 같이 연기를 하는 것도 처음인만큼 여기서 우선 합격점을 받고 싶어요."
은 최근 TV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어린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로 뽑히기도 했다.
가장 정확한 눈을 갖고 있다는 어린이들이 뽑은 1등 배우 우희진. 그의 거침없는 연기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