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화장실 이용습관
기사입력 1996년 04월 18일 16시 19분
우리가 일생중 2년이라는 긴 시간을 머무르는 곳이 어딘지 아시는지?
다름 아닌 화장실이다.
하루 30분으로 계산을 해 봤더니 그렇게 되더라.
물론 변비가 있으시거나 그 안에서 독서를 즐겨 삼국지 한권을 다 읽는다거나
정당치 못한 돈을 자주 넣고 와서 세는 사람들은 더 오랜 시간을 화장실에서
보내겠지.
그런데 이 화장실에 남녀불평등, 여성성차별이 있다는 주장이 있어 그것이
개선되리라 한다.
공중화장실의 변기 수가 남자용에 비해 여자용이 절대 부족하다는 데 사실인지
여장이라도 하고 여성용 화장실에 들어가 파악을 해봐야겠다.
어쨋건 필자 생각에도 여성용 화장실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요즘처럼
여자들도 사회활동이 많고 맥주도 많이 마시고 화장을 고치거나 담배를 피우는
흡연실로도 이용하는 시대엔 불편한 점이 많으리라는 생각이다.
여자와 화장실 얘기가 나와서인데- 화장실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 여자들의
성격파악이 가능하니 사귀기 시작한 여자의 뒤를 따라가 볼 필요도 있다.
성질급한 여자:지퍼가 잘 안열리면 바지를 찢어 버린 뒤에….
사교적인 여자:옆칸에 다른 사람이 오길 기다렸다가 보조를 맞춘다.
혁명적인 여자:남자 화장실로 버젓이, 당당히 들어간다.
수줍음 많은 여자:소음을 위장하기 위해 핸드백으로 화장실 벽을 쳐댄다.
인내심 강한 여자:빈 공간이 없을 땐 마르고(?) 닳도록 화장을 고치며 대기한다.
장난기 많은 여자:`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에 맞춰 작업을 한다.
부지런한 여자:그 일과 함께 신문 읽고 음악 듣고 전화통화에 손톱도 다듬는다.
여우같은 여자:대개 예고편으로 방귀가 나오는데 그 걸 감추기 위해 갑자기 큰
소리로 노래를 한다.
기만적인 여자:청바지에 화장실 오물이 튄 것을 왜곡 시키기 위해 일부러
바지를 신세대들이 입는 것처럼 찢는다.
평범한 여자:이 글을 읽다가 어떤 수치심 같은 걸 느낀다며 화장실에 달려가
얼굴을 붉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