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권준헌 '3할 다시한번'
기사입력 1996년 04월 18일 16시 09분
**전천후 타순…60타점도 야망 현대 (25)이 `전천후 타순'으로 2년 연속 3할고지 등정에 나섰다. 대부분의 주전이 고정타순에 배치되는 것과 달리 수시로 자리를 옮겨 신뢰감이 떨어진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와의 13일 인천 개막전을 시작으로 16일 대전 한화전까지 3경기에서 3번 6번 5번을 번갈아 맡았다.
그러나 사정은 정반대다.
언제 어느 순간, 어느 타순에서도 제몫을 다할 보증수표로 단단히 믿음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한화전은 에 대한 믿음이 확인된 경기였다.
비록 와의 개막 2연전에서는 무안타의 침묵을 지켰지만 이날 2루타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방망이에 불꽃을 지폈다.
지난해 팀내 유일한 3할타자(0.306)다운 맹타였다.
그러나 개막 2연전 부진의 밑바탕에 욕심이 숨어있었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뭔가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힘차게 스윙을 한게 그만 정확성만 떨어뜨렸던 것이다.
대전경기부터는 마음을 비우기로 작정했고 단박에 효과가 있었다.
은 더이상 2년 연속 3할타율에 매달리지 않기로 했다.
그만큼 방망이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3할은 기본에 불과할뿐 궁극적인 목표는 타점에 쏠려있다.
작년 타율에 비해 타점(34개)이 볼품없었기 때문에 진정한 강타자로 자리매김되기 위해 팀공헌도와 직결되는 타점에 힘을 쏟을 각오다.
적어도 60타점 이상을 기록 하겠다는 것.
다행히 시즌 중반부터 주전으로 뛴 작년과 달리 올해는 확실한 주전으로 전경기 출전기회가 주어졌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말이 무책임하게 들리지 않는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