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컵 주인 '아무도 장담 못한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18일 14시 46분
**선두권 -포항에 대우-현대 가세 '시계0' **1~4위간 승점3점차 막판 역전가능 **1위 1게임 여유있어 가장 유리 `시계(視界) 제로.' 과 포항의 2파전 양상을 보이던 96 아디다스컵 우승 향배가 다시 안개속으로 빠져들었다.
대우와 현대가 뒤늦게 상승세를 타며 우승 후보군(群)에 합류했기 때문.
대우는 17일 열린 와의 5차전서 1대0으로 승리해 2승3무를 마크, 3위로 올라서며 선두 과의 승점차를 `1'로 줄였고, 현대도 일화와의 5차전서 5대2로 이겨 2승1무2패로 전날까지 8위에 처져있던 중간순위를 단숨에 4위로 끌어올렸다.
이로써 양팀은 남은 경기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는 상황이다.
아디다스컵에 배정된 팀당 경기수는 8게임.
4팀의 우승후보군중에서 대우와 현대, 포항은 5경기를 치렀고 은 4게임을 소화했다.
은 라이벌팀들보다 한 게임을 덜 치렀음에도 18일 오전 현재 3승1무(승점 10)로 1위를 달리고 있어 일단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그러나 은 18일 오후 삼성과 5차전을 벌인뒤 21일에는 현대, 24일 대우, 28일에는 포항과 맞붙는 등 선두권팀들과 한판승부를 벌여야 하기 때문에 경기결과에 따라 우승팀은 언제든지 바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대우와 현대는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팀도 쉽게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19일 대표팀이 소집됨에 따라 각팀의 에이스들이 대거 팀을 비우는 것도 막판 혼전을 예상케하는 요인.
본지 박병주 해설위원은 "올시즌은 거물급 용병들의 가세로 팀별 전력이 평준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경기수가 늘어난 만큼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강화에 많은 투자를 한 팀이 마지막에 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