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박진만 '핵방망이 믿어라'
기사입력 1996년 04월 17일 15시 58분
**팀 체질개선 앞장 '무서운 타격' 현대의 변신이 무섭다. 시즌 초반 타고투저를 이끄는 `핵타선'을 자랑하고 있다.
원년인 82년 삼미를 시작으로 청보(85년) 태평양(88년)을 거치는 동안 `인천야구'는 타격이 아닌 마운드에 기댔다.
작년 태평양도 공격력의 바로미터인 팀타율(0.234), 도루(93개)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는 불도저를 연상케하는 `공격야구'로 초반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궈놓고 있다.
16일 대전 한화전까지 3경기에서 2할9푼6리로 팀타율 2위, 팀도루는 5개로 선두를 달렸다.
팀의 체질개선을 이끌고 있는 주인공은 단연 (23)과 박진만(20)으로 이뤄진 `P-P타선'.
올해 입단한 42명의 억대신인 가운데 맨먼저 `실전용'으로 판명됐다.
시범경기에서 17타수 3안타에 그쳐 계약금 4억3천만원이 부끄러웠던 은 팀내 톱타자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혔다.
16일 대전 한화전에서 단타가 빠진 사이클링히트를 폭발시키며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아마시절 명성을 재확인했다.
1회초 삼진 이후 중월 2점홈런(2회) 우월 3루타(5회) 좌월 2루타(6회).
이 팀내 `얼굴'이라면 계약금 2억8천만원의 인천고 출신 박진만은 팀컬러를 가꾸는 `코디네이터.'
공격에서는 9번타자로서 톱타자와의 연결고리, 수비에서는 주전 유격수로서 새로운 `내야반장'으로 자리를 굳혔다.
특히 와 함께 감독사인없이 도루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을 만큼 빼어난 주루플레이를 과시했다.
한화전 4타수 2안타 1타점을 포함해 16일까지 11타수 5안타, 4할5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의 새기둥으로 우뚝 선 과 박진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