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계투조에 웃고 울고
기사입력 1996년 04월 16일 15시 30분
**OB--롯데-현대 막강 **해태-한화 초반부터 붕괴 허리가 강해야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다.
그러나 시즌 개막과 함께 8개구단은 허리 역할를 맡는 중간계투요원의 강약에 따라 벌써부터 웃고 울고 있다.
올시즌 투수진의 중간층만 따지면 5강3약.
서울 라이벌 OB와 , 롯데 현대 쌍방울이 비교적 단단한 허리를 나타냈다.
반면 한화 삼성 해태는 불안한 모습.
지난 14일 잠실 OB-삼성전.
OB는 선발 에 이어 7회부터 전천후 셋업맨 를 투입해 귀중한 3대1의 승리를 올렸다.
삼성은 선발 성 준, 중간에 신성필과 최창양을 계투시켰지만 역부족이었다.
부산 사직구장의 롯데-한화전도 마찬가지.
한화는 선발 이상목이 무너지자 김민태 박은진 이상군으로 뒷받침했지만 속수무책으로 난타 당하며 무려 21안타에 17점을 내줬다.
선발과 마무리가 아무리 강해도 중간이 허약하면 매번 힘겹게 경기를 꾸려가야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OB는 외에도 , 는
신동수 차명석 등 굵직한 중간요원이 버티고 있다.
롯데도 좌우의 조화를 이룬 허리가 특징.
왼손 과 김태형에다 오른손 윤형배 김상현 김태석 등이 가세하고 있다.
투수왕국이라 불리는 현대나 `투수조련사' 감독이 이끄는 쌍방울도 선발-중간-마무리의 분명한 역할 분담으로 시즌 초반부터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해태는 투수진이 총체적인 위기를 맞았고, 한화는 선발과 마무리만 확실하고, 삼성은 `전원대기 전원출격'의 형태인 탓에 `허리없는 야구'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