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받은 왕, 순간의 기지로 암살위기 모면
기사입력 1996년 04월 09일 15시 09분
우리는 위급할수록 정신차리고 침착하면 살길이 열린다고들 경험을 얘기 할때가 있다. 사실 이런 순간에 기지를 발휘해 구사 일생으로 살아난 사람이 많다.
1972년 도박으로 유명한 나라 `' 왕인 `핫산 2세'는 와 을 방문하고 전용비행기로 귀국 도중 왕을 마중나온 5대의 전투기가 있었다. 그리고 자기 비행기를 호위해주는가 싶더니 5대중 3대의 전투기가 자기 비행기쪽으로 다가오면서 기총소사를 마구 해대는 것이다. 속수무책으로 왕이 타고 있던 전용기는 벌집이 돼버렸다. 이윽고 이 전용기에서 전투비행기에게 무전으로 소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이미 왕은 죽었다. 우리 비행사들까지 죽일 셈이냐!"라는 말에 사격이 중지됐다. 이는 핫산 2세를 살해하고 자기가 권력을 쥐려던 "옵길"장군의 지시로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일단 왕이 죽었다니 전투기들은 안심하고 돌아 갔다. 그러나 공항에 착륙 하면서 환영인파에 답을 하며 나오는 것은 핫산 2세였다. 그럼 누가 왕이 죽었다고 소리 질렀는가, 왕 자신이다. 왕 자신이 왕은 이미 죽었다고 외친 것이다. 이 사실을 안 장군은 화가나서 공항으로 전투기 8대를 보냈으나 왕은 이미 환영식을 마치고 시내를 달리는 중이었다. 결국 머리 싸움에서 장군이 지고 말았다. 그리고 왕의 암살 미수로 처형당하고 말았다. 그때 왕이 그런 소리만 안했어도 전용기는 공중 분해 됐을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