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타격왕 '재기 보인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08일 15시 18분
삼성 이 재기가능성을 확인했고 프로의 좁은문을 뚫기 위한 신인타자들의 분발이 눈부셨다. 지난 91,92년의 2년 연속 타격왕 은 7일 막을 내린 96시범경기에서 4할5푼(20타수 9안타)의 타율로 당당히 타격 1위에 올랐다.
고질적인 팔목부상에서 회복한 은 감독의 주문대로 스탠스를 줄이고 짧게 끊어치는 타법으로 재무장, 삼성의 톱타자 자리를 굳힌 것은 물론 4년만에 타격왕 재탈환의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해태와 롯데의 확실한 4번타자들인 와 도 각각 4할4푼4리와 4할2푼3리의 높은 타율로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새내기들의 방망이도 매서웠다.
시범경기 타격 10걸 가운데 해태 장성호(0.421)가 4위, 한화 홍원기(0.417)가 5위, 한화 권오영(0.389)이 7위에 오르는 등 3명이 랭크됐다.
충암고 출신의 고졸신인 1루수 장성호는 기교와 장타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를 졸업한 대형 3루수 홍원기도 당장 주전감으로 낙점됐다.
투수로는 올시즌 OB의 히든카드로 주목받고 있는 이광우가 3경기에서 7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해 팀내 `제5 선발'후보로 떠올랐다.
삼성의 고졸 2년생 우완 정통파 신성필도 7과 이닝 동안 단 한점도 내주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