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서 신발바닥 보이면 상대모욕
기사입력 1996년 04월 08일 14시 30분
지금은 여러나라를 가고 싶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러나 그 나라의 풍습을 몰라 얼굴이 빨개져서 돌아 오는 일이 종종있다. 그 한예로 아랍권에가서 아무 의미없이 신발 바닥을 상대에게 보여 혼난 사람들이 많다. 그런 행위는 그들에게는 큰 모욕이니까. 또 왼손으로 악수를 청했다가 푸대접 받는 일이 있다. 그들은 식사때는 오른손, 왼손은 화장실 같은데에서 지저분한것을 처리 할때 쓰는 손이다. 그런손을 내밀고 악수 하자고 했으니 화가 나는것은 당연하다.
그런가하면 유럽에 가서 여성이 함부로 그 나라 남성 앞에서 신을 벗으면 그건 당신과 한번 자고 싶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동양 여성이 자기들 습관대로 실내에서 함부로 신을 벗었다가 낭패본 일도 있다. 심지어 재판에 회부되기도 했었다.
특히 여성들이 이슬람 종교를 신봉하는 아랍권을 여행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한 여성이 이란을 여행 하면서, 스카프로 머리를 감쌌으나 바람이 불면서 머리카락이 밖으로 나와 스카프를 다시 고쳐 매려했다. 그래서 스커프를 풀고 머리를 만지작 거리는데, 한 이란인이 화를 잔뜩 내면서 다가오더니 이렇게 소리지르는 것이다. "그런건 화장실 같은 데서나 하는 거야!" 그곳 아랍여인들의 복장을 봐도 알겠지만 아직도 눈과 발만 조금 내보일뿐 온몸을 `차도르'(걷옷)로 감싼다. 머리를 함부로 만지는 것은 아랍권뿐 아니라 외국 호텔의 로비나 레스토랑에서도 터부로 생각된다. 마치 여성이 자기의 은밀한 곳의 털을 만지는 것과 같이 생각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