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인천구장 펜스 또 낮춰
기사입력 1996년 04월 04일 15시 47분
**' 공격야구' 상징…종전보다 1.4m나 **"홈런이 많이 나와야 재미있지 …" 인천구장이 `신홈런 메카'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는 겨우내 구장 개보수 공사를 하면서 펜스를 작년보다 1.4m 가 내린 4.9m 로 낮춰 홈런공장이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개막전을 앞두고 열리고 있는 시범경기와 연습경기에서 인천구장은 이미 `신홈런 메카'로서의 가능성을 한껏 내비쳤다.
지난달 28일 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인천구장에서는 4게임에서 무려 15개의 홈런이 난무했다.
지난 3일 OB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예년같으면 펜스에 맞고 떨어질 타구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낮아진 펜스 덕분에 이날 만루홈런 포함 2개의 홈런을 때린 현대 박진만의 대포등 하루에 7개가 쏟아졌다.
현대가 인천구장 펜스를 낮춘 것은 신임 감독이 내세운 `공격야구'에서 비롯됐다.
김감독은 주포인 강영수 김동기 이외에 올시즌 새로운 홈런포로 떠오른 공의식 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펜스를 낮출 필요성을 느낀 것.
인천구장 담장은 청보시절 4.7m , 김성근 현쌍방울감독이 88년 태평양감독으로 부임하면서 7.4m 로 높아졌고 91년 정동진감독으로 교체되면서 6.3m 로 내렸었다.
작년 인천구장에서 터진 홈런은 82개.
52개로 가장 적었던 부산 사직구장에 이어 각구단 홈구장 가운데 두번째로 홈런에 인색했었다.
팬들에게 화끈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긴장감이 줄어든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