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 테니스 '뉴질랜드를 잡아라'
기사입력 1996년 04월 03일 16시 41분
**내일부터 장충코트서 지역준결승 **전력 막상막하 … 복식서 승부날듯 "를 꺾고 지역 결승전 진출 티켓을 따내자."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장충코트에서 막을 올리는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준결승전을 앞둔 남자테니스대표팀의 목표다.
한국이 강적 를 상대로 1년만에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준결승서 맞붙게 된 것.
지난해 에 1대4로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은 설욕전을 펼쳐 3년만의 지역 결승전 진출을 노리고 있다.
37년 역사의 데이비스컵은 남자테니스의 유일한 국가대항전으로 한국은 81년과 87년 두차례 세계 16강 진출전에 나간 바 있으나 이후에는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데이비스컵은 124개국이 참가해 지역별 예선을 거쳐 8개팀을 선발한 후 월드그룹 16개국중 탈락한 8개팀과 플레이오프전을 치러 세계 16강 진출팀을 가린다.
한국은 전에서 이길 경우 -전의 승자와 지역 결승전을 갖게 되고 여기서 승리하면 지난해 월드그룹에서 탈락한
중 한팀과 16강 진출전을 치른다.
한국은 데이비스컵 역대 전적서 에 1승4패로 열세지만 이번에는 와 막상막하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에서 경기를 했지만 이번에는 홈코트로 불러들여 한국에 유리한 클레이코트서 경기를 하게 됐다.
더구나 윤용일(23.삼성물산)과 이형택(20.3)의 기량이 전성기를 맞고 있어 5대5의 승부를 기대하고 있다.
데이비스컵은 4단1복식으로 벌어지는데 한국은 윤용일과 이형택이 단식에서 2대2를 이루고 윤용일과 이종민(19.대 입학 예정)이 출전하는 복식을 따내겠다는 계획.
에는 세계랭킹 39위 브레트 스티븐(27)이 버티고 있지만 스티븐 다운즈(21.랭킹 401위) 알리스테어 헌트(24.랭킹 520위) 그렌 윌슨(29.랭킹 940위) 등의 기량은 크게 뒤진다.
전영대(36)대표팀 감독은 "윤용일이 상대 에이스인 브레트 스티븐을 잡아주느냐와 이종민이 출전하는 복식서의 승패 여부가 이번 준결승전의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