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페이퍼' 신세대 문화정보지로 인기
기사입력 1996년 03월 29일 15시 58분
**'네오룩''업데이트'등 4종 무가지로 발행
**패션-연예서 언더그라운드 문화까지 … 선정성 지적도
`스트리트 페이퍼'(Street Paper)가 신세대 문화정보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선보인 스트리트 페이퍼는 `인 서울 매거진(In Seoul Magazine)' `네오룩(Neo Look)', `업데이트(Update)', `페이퍼(Paper)'등 모두 4종으로 각 잡지마다 한번에 5만부정도씩을 발행한다.
이중 `페이퍼'를 제외하고는 모두 30페이지 내외의 타블로이드 판형으로 특정 지역의 특정 세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게 특징.
최근 창간호를 낸 `페이퍼'의 편집진은 자신들의 잡지가 `서울이라는 특수지역 안에서 신세대라는 특수계층에게 집중적으로 배포된다'고 당당히(?) 밝히고 있다.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카페나 영화, 패션 광고를 싣는 대신 무료인 이들 스트리트 페이퍼는 카페, 미용실, 포켓볼장, 의류매장, 패스트푸드점 등 대학생 등 신세대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나 매달 정기 배달된다.
홍대 앞에서 카페를 경영하는 김현성씨(29)는 "매달 200권 정도가 배포되고 있으나 공짜여서 그런지 2~3일이면 동이 난다"면서 "특히 여대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스트리트 페이퍼의 주요 내용은 패션 연예 문화와 관련된 정보가 주류를 이루지만 기존 매체에서 다뤄지지 않는 `언더 그라운드'문화도 심층적으로 다룬다.
`인 서울매거진'의 경우 할리우드 독립영화 설치미술 사이버펑크 에로티시즘 등을 매달 테마로 정해 내보내기도 했다.
`페이퍼'의 황경신 편집장(30)은 "앞으로 젊은층의 실제 문화생활과 좀더 밀착된 내용, 생생하게 살아숨쉬는 거리의 문화 등 기존 잡지에서 볼 수 없었던 `아웃사이드'문화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잡지들은 `헤어'가 그대로 드러나는 에로틱사진이나 영화의 은밀한 장면들을 클로즈업시키는 등 상업성을 추구한 나머지 선정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