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얼 서스펙트, 블루데블 - 머리 쥐어짜는 일급 추리물
기사입력 1996년 03월 23일 14시 56분
**유주얼 …, 반전속 펼쳐지는 두뇌게임 압권
**치밀한 복선-충격 액션 돋보여,블루 데블
관객과 감독의 숨막히는 두뇌게임이 돋보이는 두 편의 미스터리 서스펜스 드라마가 오랜만에 안방극장 매니아들과 만난다.
4월 첫주 스타맥스가 출시하는 `유주얼 서스펙트'와 콜럼비아 트라이스타의 `블루데블'.
두 작품 모두 장면마다 사건의 실마리를 담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처음부터 끝까지 스릴과 긴장감을 만끽하게 하는 영화다.
마치 한 편의 완벽한 퍼즐게임 처럼 의문과 반전속에 펼쳐지는 일급 범죄스릴러 영화로 손색이 없다.
브라이언 싱거 감독의 `유주얼 서스펙트'(The Usual Suspects)는 95년 칸영화제 공식초청작이며 동경영화제 영시네마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제목 `서스펙트'는 일종의 경찰용어로 흔히 사건이 발생했을때 가장 먼저 소환되는 `5명의 용의자들'을 가리킨다.
영화는 27명이 사망하고 거액의 돈이 증발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취조실의 쿠잔 형사와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버벌 킨트, 그리고 5명의 범죄전문가들의
6개월간에 걸친 두뇌플레이가 교차되며 전개된다.
제작자 겸 주인공 딘 키튼 역은 영화 `엑스칼리버'로 데뷔한뒤 `밀러스 크로싱'에서 냉소적인 갱스터 연기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가브리엘 번이 열연했다.
또 사건의 열쇠를 쥐고있는 킨트 역은 `세븐'에서 섬뜩한 연쇄살인범을 연기했던 케빈 스페이시가, 마이클 맥마너즈 역은 섹스코미디 `판도라의 상자'로 여성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신예스타 스테판 볼드윈이 각각 맡았다.
사건을 배후조정한 지하범죄 조직의 보스와 이를 실행에 옮기는 용의자들의 행방이 마지막 순간까지 의문의 연속으로 이어지다 뜻밖의 반전으로 이어지는 라스트신이 압권이다.
`블루데블'(Devil In A Blue Dress)은 미스터리 극작가로 유명한 월터 모슬리의 원작 `푸른 드레스의 악마'를 영화화한 덴젤 워싱턴 주연의 최신작.
치밀한 복선과 추리과정이 돋보이며 다양한 등장인물과 얽히고 설킨 사건이 충격적인 액션과 함께 박진감있게 그려졌다.
영화 `크림슨 타이드'로 할리우드 최고 지성파배우로 각광을 받고있는 덴젤 워싱턴은 이 영화에서 `플래시 댄스'로 청순미를 한껏 뽐냈던 제니퍼 빌즈와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