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이기형 - 차세대 희망봉
기사입력 1996년 09월 29일 16시 07분
## 한-중 정기전서 30m 벼락골@@ 국가대표 화려한 데뷔 수원 삼성의 (李基珩.22.DF)이 한국축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지난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한국축구가 올림픽 사상 첫승리를 거두는데 일등공신이 됐던 프로 초년생 은 지난 26일 벌어진 제1회 한-중 축구정기전(3대1 승)에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뽑혔지만 조금도 위축되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로 결승골을 낚아 한국 축구의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은 이날 경기서 한국이 전반 2분 중국의 하오 아이동에게 선취골을 빼앗기고 15분에 ()이 동점골을 뽑아내 1-1로 접접을 벌이전 전반 30분 전광석화같은 30 짜리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자신을 선발한 박종환 감독의 배려에 화답했다. 수비형 미드필드이면서도 공격에 가담해 곧잘 팀의 위기 탈출에 한몫을 거들던 의 이날 활약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아무리 올림픽 대표 출신이라도 국가대표에 선발되서는 일정 기간동안 주눅이 들게 마련인데도 불구하고 은 이날 그라운드에 나서자마자 선배들에게 보란듯이 `한 건'을 올렸기 때문이다. 1m81, 70㎏의 듬직한 체구를 바탕으로 뿜어내는 중거리 슛이 일품인 은 게임메이커 과 함께 이번 한-중 정기전에 국가대표로 `승진'하는 영광을 누렸으나 이 후보선수로 벤치만을 지킨데 비하면 그의 성공적인 국가대표 데뷔는 더욱 값진것 이었다. 지난 22일 라피도컵 코리안리그 후기 부천 과의 경기서도 미사일 슛을 날려 GK 샤사가 잡았다 놓치는 바람에 용병 유리의 선제골을 얻게했던 은 벌써부터 `제2의 '이란 닉네임을 얻고있다. 소속팀인 수원 삼성의 김 호 감독은 "은 게임을 읽는 시야, 패싱력, 수비력, 슈팅 등 어느하나 흠잡을데가 없어 그를 어느 포지션에 배치하느냐가 오히려 고민"이라며 "흔이 볼수 없는 만능선수"라고 말했다. < 김의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