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반데라스,그리피스 - 투 머치
기사입력 1996년 03월 15일 16시 19분
**두자매 동시 사랑 … 1인2역의 해프닝 안토니오 반데라스. 대리석으로 빚은 듯한 선굵은 마스크. 열정이 넘쳐나는 섹시가이.
스캔들 메이커 멜라니 그리피스로 하여금 바람둥이 남편 돈 존슨을 걷어차게 만든 주인공. 바로 그 문제의 영화가 `투 머치'(TWO MUCH)다.
화가의 꿈을 접고 미국으로 건너와 다 쓰러져가는 미술관을 운영하는 아트가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캐릭터.
적자에 허덕이는 미술관때문에 사기로 그림을 강매하던 아트는 거부의 상속녀인 베티(멜라니 그리피스)를 만나 순식간에 사랑의 불꽃을 피운다.
바닷가 모텔에서 베티와 정염을 불태운 뒤 아트는 초고속 결혼을 준비하는데, 그만 베티의 동생 리즈(대릴 한나)를 보는 순간 첫눈에 빠져버린다.
리즈가 바로 아트의 이상형이었기 때문. 아트는 리즈에게 구애하기 위해 있지도 않은 쌍동이 동생 바트라는 인물을 만들어 1인2역의 해프닝을 펼치기 시작한다.
한집에서 베티의 방과 리즈의 방을 오가며 분주하게 사랑의 행각을 펼치는 아트. 언니와 동생의 섹스 스타일에 맞추느라 땀흘리는 아트의 노력이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낸다.
하룻밤도 나눠써야 하는 아트. 언니 방에서는 빨간 잠옷, 동생방에서는 파란 잠옷. 또 언니방에서는 샤워하고, 동생방에서는 양치질을 하는 등 아슬아슬한 사랑의 곡예가 그야말로 `골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