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F 케네디 Jr. 마침내 결혼한다.
기사입력 1996년 03월 14일 15시 41분
##미모의 출판업자 베세트양과 곧 약혼##
##심슨애인 바비에레 때문에 결별위기도##
그간 숱한 스캔들을 뿌리며 꿋꿋이 독신을 고집하던 존 F 케네디 주니어가 드디어 총각딱지를 떼게 됐다.
상대는 육감적인 몸매의 소유자 캐롤린 베세트. 올해 28세로 변호사출신의 출판업자인 그녀는 현재 케네디의 아이를 임신중이며 조만간 약혼식을 올릴 계획이다.
그러나 좋은 일에는 언제나 마(魔)가 끼는 법. 케네디는 하마터면 자신이 사랑하고 결혼신청을 하려고 마음먹었던 여인을 놓칠뻔한 해프닝을 겪었으니…. 훼방꾼은 바로 한때 O J 심슨의 애인이었던 폴라 바비에리였다.
심슨의 잠자리상대였던 바비에리가 케네디에게 매달렸던 이유는 단 하나. 직업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케네디는 어느날 에서 벌어진 패션시상식 파티의 초청장을 바비에리에게 보냈고 심슨과의 끈을 이용해 언론의 주목을 받길 원했던 그녀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의 정치잡지인 `조지'에 일자리를 얻고 싶어했던 바비에리는 그 후로 줄기차게 케네디에게 연락을 취했다.
끊임없이 전화를 했으며 메세지를 남겨놓는 와중에서 베세트가 통화내용을 우연찮게 엿듣게 되었던 것. 이 상황을 야릇하게 받아들인 베세트는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캘빈클라인사(그녀는 캘빈클라인사의 중역이기도 하다)의 동료에게 털어놓으면서 급기야 케네디에게 질렸다고 불평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이 일을 두고 둘 사이에 큰 소리가 난 건 어느 일요일 시티의 공원에서.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고 있던 베세트는 임신사실을 케네디에게 밝혔고 그가 감격에 겨워 한 청혼을 단칼에 거절해버렸다.
충격을 받은 케네디는 바비에리와의 오해를 풀어줄 기력도 잃은채 결국은 "난 그 여자가 누군지 기억도 안 나!"라는 한마디를 던진채 엉엉 울어버렸다.
이런 공개적인 난투극(?) 끝에 둘은 화해를 했고 천하의 JFK도 이제는 어엿하게 `유부남'의 딱지를 달게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