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조씨,전씨 세아들 폭행혐의 고소
기사입력 1996년 03월 12일 15시 54분
12.12 및 5.18 사건 재판도중 법정에서 씨의 아들과 측근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서울 사당의원에 입원중인 고 강경대군의 아버지 강민조씨(54)는 12일 전재용씨등 전씨의 세아들을 폭행혐의로 서울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은 강씨는 "목과 허리를 움직이기 힘든 상태"라며 "민주화를 외치던 아들 경대가 희생된 것도 억울한데 학살자들의 잘못을 밝히는 법정에서 유가족이 구타당한 것이 참기 어려워 고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11일 재판부가 퇴정한 직후 16명의 피고인들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악수를 하고 어깨를 쳐주는 모습을 보이자 방청석 중간에 앉아있다 "-, 이 살인마들아. 너희들이 무슨 스타냐. 참회의 빛도 없이 법정에서 무슨 악수냐"며 비난, 전씨의 세아들과 측근 5~6명으로부터 "야 이새끼야"라는 욕설과 함께 폭행당했다.
한편 강씨가 회원으로 있는 전국민주주의민족통일유가족협의회(회장 박정기.고 박종철군 아버지)도 이날 오전 강씨와 함께 전씨의 아들등을 폭행 혐의로 서울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