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필중, 올시즌 첫 선발...LG, 선발진 붕괴로 고육지책
기사입력 2006-05-05 11:50
| 진필중 올시즌 첫 선발 |
| 선발 붕괴로 7일
두산전 긴급 투입 이순철감독 "미들맨 기용 고육지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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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철 감독은 진필중을 7일 잠실 두산전 선발로 내정했다. 진필중의 구위가 예전의 위력을 되찾아 선발 자리를 꿰찼다면 팀으로선 얼마나 반가운 소식일까.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시즌 개막 한달도 못돼 선발진이 완전 붕괴되면서 고육지책으로 택한 카드다.
개막과 함께 짜여진 선발 로테이션중 이승호, 최원호, 심수창만이 남았다. 최상덕, 텔레마코, 김광삼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 4일 대전 한화전에 등판한 심수창을 끝으로 당장 선발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다.
5일 잠실 두산전 선발인 서승화도 긴급수혈됐다. 2군에서 그나마 선발 능력을 갖춘 투수는 서승화가 유일했기 때문이다.
6일 경기엔 이승호가 원래 로테이션대로 던지고, 다음날 진필중이 올시즌 처음 선발로 땜방 등판한다.
진필중의 선발 등판은 지난해 7월9일 SK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1이닝 6실점하고 일찌감치 강판됐다. 올해는 5경기에 나와 방어율 2.84를 기록하고 있다. 특급 마무리로 활약할 때처럼 파워풀한 피칭은 여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몸쪽 승부를 꺼려했던 콤플렉스는 다소 벗어난 모습.
이감독은 "대안이 없다. 미들맨 중에서 컨디션이 괜찮은 투수들을 선발로 올려 마운드를 꾸려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1군에서 빠진 선발 투수들은 기약이 없다. 예상보다 재활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마무리 아이바에 이어 선발진마저 와르르 무너졌다. 한여름도 아니라 겨우 5월초에 벌어진 비상사태다. < 신창범 기자 ti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