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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첫 '드론 항모' 진수…대만은 드론 방어시스템 배치키로

기사입력 2022-05-20 11:41

[연합뉴스 자료사진.해양드론기술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본문과 관련없음.

중국이 세계 최초로 무인 항행이 가능한 '무인기(드론) 항모'를 개발했다고 광명일보 등 중국 매체들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원격 조종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형 무인기 수송선 '주하이윈(珠海雲)'이 지난 18일 광저우에서 진수됐다. 남방해양실험실이 구상하고 중국함선설계연구센터가 건조 총책임을 맡았다.

길이 88.5m, 폭 14m에 배수량 약 2천t인 주하이윈은 갑판이 넓어 수십대의 공중·해상·잠수용 무인 시스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앞으로 핵심 설비, 스마트 계통, 무인 시스템의 성능 테스트를 하고 연말까지 항행 테스트를 거친 뒤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중국 매체들은 주하이윈이 해양 재난 예방, 해양 환경 모니터링, 해양 정보 제공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해양 관측 데이터 확보에 사용됨으로써 첨단 해양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해양 과학기술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매체들은 전망했다.

이처럼 중국 매체들은 주하이윈의 비군사적 용도를 강조했지만 세계적으로 무인기의 군사적 쓰임새가 확대 추세인 만큼 군사적 용도로 사용될 잠재력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대만은 향후 4년간 해군·공군 기지와 미사일 기지 등 45곳에 드론 방어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대만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는 2026년까지 계속될 5개년 프로그램이다. 대만 국방부는 43억 대만 달러(약 1천800억원)를 투입, 중산과학연구원이 설계한 무인기 방어 시스템을 구입해 배치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적대적 공중 정찰이나 그 외 잠재적 적대 행위에 관여하는 드론을 원거리에서 탐지·추적해 교란하거나 무력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만의 이 같은 계획은 '드론 강국'인 중국의 드론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jhch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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