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고려대학교 백신혁신센터(센터장 정희진) 연구팀이 한타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mRNA 백신 개발 연구에서 유망한 성과를 발표했다.
이에 고려대 백신혁신센터는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한 미국 모더나사와 협력해 mRNA 액세스 프로그램을 통해 한타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mRNA 백신 개발 프로젝트(H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H 프로젝트 전임상연구 책임을 맡은 고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박만성 교수팀은 지난 3월 28일 개최된 대한백신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mRNA 기반 한타바이러스 백신을 실험용 생쥐에 투여해 면역을 유도한 후 한타바이러스를 공격 접종했을 때 효과적으로 감염이 예방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한타바이러스 mRNA 백신을 투여받은 생쥐들의 상당수가 5일째 폐 및 신장에서 바이러스가 현저히 감소했다. 반면, mRNA 백신을 투여받지 않은 생쥐에서는 폐와 신장에서 다량의 한타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질환 전문가인 고려대학교 김우주 석좌교수는 "전임상 동물실험에서 확인된 한타바이러스 mRNA 백신의 효과는 향후 효과적인 백신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라며, "범용 한타바이러스 mRNA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한다면, 과거 한타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고대 의대 이호왕 박사의 유산을 이어 다시 한번 세계 공중보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백신혁신센터는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이 기부한 100억 원을 기반으로 2021년 9월 설립되어 미래 팬데믹 대응을 위한 백신 개발연구와 일반인 대상 및 전문가 양성을 위한 백신 교육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흔히 '유행성 출혈열', '한국형 출혈열'이라고 불리는 신증후군 출혈열은 국내에서 주로 늦가을에 유행하는 풍토 발열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5만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증후군 출혈열은 발열, 고열, 신부전, 출혈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발열 질환으로 한타바이러스 (Hantavirus) 속 (Genus)에 속하는 한탄 바이러스 (Hantan virus), 서울 바이러스 (Seoul virus) 등에 의해 발생하고 치명률은 5~15%로 전해진다.
한탄바이러스는 설치류(등줄쥐, 집쥐, 땃쥐)에서 만성 감염을 일으키고, 감염된 설치류의 분변, 소변, 타액 등으로 배출되어 공기 중에 건조된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드물게 다른 매개체를 통해 전파될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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