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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탈모치료 성분이 알츠하이머병 예방 및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쥐에게 3개월 동안 카르노스산을 투여했을 때 뇌 기능이 극적으로 향상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기억력이 회복됐고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중 하나인 뇌 염증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르노스산은 항염증 및 항산화 특성으로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데 사용된다. 일부 연구자는 화합물이 풍부한 로즈마리 오일이 두피의 혈액 순환을 자극해 모낭을 젊어지게 하고 강화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앞선 연구에서는 카르노스산이 해마 뉴런을 보호함으로써 신경 보호 효과를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뇌가 산화 스트레스와 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바 있다.
립톤 박사는 "카르노스산이 알츠하이머병은 물론 당뇨병, 심장병, 파킨슨병과 같은 다른 염증성 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현재 사용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병행하면 더 큰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는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어서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카르노스산을 '일반적으로 안전한 물질'로 분류하고 있어 조만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