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안경·콘택트렌즈 '슬기로운' 관리법

장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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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8 10:07


아이 안경·콘택트렌즈 '슬기로운' 관리법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같은 반에서 공부하는 학생 중 안경을 쓰지 않은 아이를 찾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안경을 착용하는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근시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14만 5321명이며, 이중 20세 미만이 약 5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시를 관리하고 진행을 늦추기 위해 착용하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의 올바른 관리법을 숙지하고 정확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근시는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혀 가까운 거리는 잘 보이지만 먼 거리에 있는 물체는 잘 보이지 않는 굴절이상으로, 눈의 성장이 활발한 만 7~9세 사이에 급격히 진행된다. 10대 후반까지도 근시가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 적절한 관리를 받지 않으면 고도근시, 초고도근시로 진행할 수 있다. 고도근시는 망막박리, 녹내장, 근시성 망막변성 등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안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소아기·청소년기에 근시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근시 교정을 위해 일반적으로 안경을 착용하게 되는데, 아이 눈에 맞지 않는 안경을 장기간 착용하게 되면 시력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안과전문의의 검사와 처방을 통해 적합한 안경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학생이라면 6개월 내지 1년에 한 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시력검사를 하고 안경 상태 및 도수를 점검하는 것을 권고한다. 아이가 자라는 동안 눈 상태가 계속 변하므로 꾸준히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한 눈 관리의 기본이다.

마스크 착용 시 김 서림, 스포츠활동 시 불편함 등으로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도 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수 있는 나이는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눈에 직접적으로 닿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일상생활 중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콘택트렌즈가 빠졌을 때도 잘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아이가 충분히 책임감을 가지고 관리가 가능한 시점에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부모의 세심한 관찰도 필요하다. 장시간 착용 시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고, 콘택트렌즈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착용한다면 각막염, 결막염 등 안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안경 착용이 불편하고 근시진행이 빠르다면 '드림렌즈'라고 불리는 각막굴절교정렌즈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드림렌즈는 일반 렌즈와 달리 각막 중심을 누를 수 있도록 제작되어 착용하는 동안 각막 형태에 변화를 주며 8시간 이상 착용하고 잔 다음 날 일시적으로 시력이 개선되어 안경 없이도 생활이 가능하다. 꾸준히 착용할 때 시력 개선 효과가 잘 유지되며 소아·청소년기에 사용할 경우 근시 진행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백승희 전문의는 "나이가 어릴수록 불편함을 느껴도 인지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아이의 눈에 이상이 없더라도 적절한 시기에 안과 검진을 받아서 안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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