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로 치매 인구 100만명 시대 '성큼'…시니어 인지기능 강화 프로그램 '봇물'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25-03-13 14:50


초고령화로 치매 인구 100만명 시대 '성큼'…시니어 인지기능 강화 프로…
이미지=픽사베이

우리나라가 주민등록 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돌파하며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5122만1286명)의 20.00%를 차지했다. 1차 베이비붐(1955∼1963년) 세대의 노년기 진입 영향이 크다.

이같은 초고령화 사회에서 가장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것 중 하나가 '치매'다.

치매는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진행성 뇌질환으로, 기억력, 언어력,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주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정확한 이해와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초고령화로 치매 인구 100만명 시대 '성큼'…시니어 인지기능 강화 프로…
자료=보건복지부
12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치매 역학조사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노인 치매 유병률은 9.25%로, 올해 치매 환자 수는 97만 명이다. 내년엔 100만명, 2044년엔 2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치매 위험성이 높은 경도인지장애 진단자수는 올해 298만 명(경도인지장애 유병률 28.12%), 2033년엔 400만 명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조사 결과 환자 1인당 연간 관리 비용은 지역사회에 머무는 경우 1733만9000원, 시설·병원에 있는 경우 3138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치매는 조기 발견과 체계적인 관리로 진행을 늦출 수 있고, 삶의 질 또한 개선할 수 있다.


초고령화로 치매 인구 100만명 시대 '성큼'…시니어 인지기능 강화 프로…
 ◇영등포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진행하는 '요즘놀이'. 사진제공=영등포구
이와 관련 고령자들의 치매 예방 및 두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건강하게 나이들어가는 '웰에이징' 트렌드에 발맞춰, 시니어들의 두뇌 활동을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전략 게임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특히 노인에서 기억력, 문제 해결 능력 및 반응 속도 향상으로 연결돼 인지 저하를 늦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고, 게임을 통한 사회적 교류가 우울증 위험 감소 및 전반적인 인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보건당국 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들도 치매 예방의 일환으로 다양한 보드게임을 통한 고령자 인지 기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규칙을 기억하고 손을 사용하면서 뇌와 소근육을 자극할 뿐 아니라, 함께 즐기는 과정을 통해 노년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이와 관련 한국기원은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바둑이 인지증진과 뇌건강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최근 시작했다. 인지기능에 대한 전문의의 문진과 임상평가·신경심리평가·뇌자기공명영상검사·혈액검사를 진행하고, 24주 과정의 바둑프로그램 참여 후 다시 한번 동일한 검사를 받게 된다.

시니어 인지 기능에 대한 관심은 교육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육업체들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활용해 시니어 교육 시장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초고령화로 치매 인구 100만명 시대 '성큼'…시니어 인지기능 강화 프로…
 ◇'대교 브레인 트레이닝'. 사진제공=대교
대교는 시니어 토털 케어 서비스 브랜드 '대교뉴이프'를 통해 시니어 인지·신체 케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시니어 인지기능 향상 프로그램 '대교 브레인 트레이닝'은 프리미엄 음성 AI 인지 검사인 'SPICK(스픽)'을 통해 인지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해 개인별 맞춤 학습을 제시한다. 또한 '시니어 신체케어 지도사'가 가정에 방문해 운동 습관을 다지고 노쇠 진행을 예방하는 프리미엄 방문재활운동 서비스도 내놨다. 국가공인 자격을 갖춘 전문 물리치료사, 건강운동관리사, 작업치료사가 가정에 방문해 신체 강화 및 재활운동을 진행한다.


초고령화로 치매 인구 100만명 시대 '성큼'…시니어 인지기능 강화 프로…
 ◇'구몬 액티브라이프' 사진제공=교원
교원은 지난해 9월 시간적·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은퇴 이후에도 도전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한 학습지 패키지 '구몬 액티브라이프'를 선보였는데, 상품 출시 4주 만에 계약 과목 수 1만개를 달성하기도 했다. 과목별 구몬 교재 및 선생님 방문 관리에 시니어 전용 매거진을 더한 패키지로, 새로운 공부를 통해 인지력과 기억력 개선 향상을 원하는 시니어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역시 고객층을 확장 중인 웅진씽크빅은 성인 대상 글로벌 온라인 교육 플랫폼 '유데미'와 한국 내 독점적 사업권 계약을 맺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한 지난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원하는 언어,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AI 독서 플랫폼 '북스토리'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어린이 뿐 아니라 노인과 장애인 등 독서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령사회를 맞아 노화 속도를 늦추고 건강을 관리하는 트렌드에서 두뇌 건강도 예외는 아니다"면서, "치매 예방을 위한 각계의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게임과 신체활동을 포함한 시니어 인지케어 관련 서비스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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