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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 에메야, 노르웨이 EV 혹한 테스트서 포르쉐·BMW·벤츠 압도

카가이 기자

기사입력 2025-01-31 09:55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최근 노르웨이자동차연맹(NAF)과 노르웨이 자동차 매체 ‘MOTOR’가 공동으로 주최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혹한 테스트 ‘엘 프릭스(El Prix)’에서 국내 판매 중인 로터스의 순수전기 하이퍼GT에메야(Emeya)가 최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엘 프릭스’는 세계적인 전기차 혹한 테스트로 정평이 나 있다.노르웨이는 자동차10대 중9대가 전기차일 정도로 전기차 도입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알려져 있다.특히,북유럽 특유의 혹독한 주행 환경으로 인해WLTP(국제표준시험방식)가 인증한1회 충전 주행거리와 실제 주행거리 간 ‘차이’에 소비자 관심이 쏠려 있다.우리나라 역시 겨울철 기온은 북유럽 못지않게 매섭기 때문에,국내 소비자도 이번 테스트 결과를 주목할 만하다.



올해 테스트에 참여한 대상 차종은 총24대로,①WLTP인증 거리와 실제 주행거리 간 비교,②실제 급속 충전속도 평가 등 두 가지 항목으로 나눠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조건은 다음과 같다.실내 공조장치 온도는21℃에 맞추고 성인2명이 탑승한 다음, 24대 모두100%완충한 상태에서 배터리가 소진될 때까지 동일한 주행 코스를 달린다.테스트 당일 외부 기온은 영하6~7℃로,한국의 겨울철 기온과 비슷하다.



WLTP인증 주행거리와 실제 주행거리 간 가장 큰 차이를 보인 제조사는 푸조였다. E-3008과E-5008은 각각-28.6%, -27.7%의 감소율을 기록했으며,테슬라 모델3도-23.6%의 성적표를 받았다.반면,최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된 로터스 에메야는-14.2%로 평균 이하의 우수한 감소율을 보였는데,독일 브랜드 전기차인 폭스바겐ID.7(-24%), BMW i5(-21%),포르쉐 마칸 일렉트릭(-22.3%),포르쉐 타이칸(-14.9%)보다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



이번 테스트에 참여한 로터스 에메야는 ‘에메야S’21인치 모델로 대한민국 환경부가 인증한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486km이다.



두 번째 테스트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제조사가 발표한10→80%배터리 급속 충전 속도와 실제 충전 속도를 비교해보니, 24대 차종 중 가장 압도적인 결과를 기록한 건 로터스 에메야였다.



에메야는 제조사 발표 수치보다 오히려2분이 줄어16분만에 배터리 충전을 마쳤고,평균 충전 출력 역시 가장 뛰어난259.6kW를 기록했다.에메야와 같은800V전압 시스템을 사용하는 포르쉐 타이칸,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보다도 월등한 충전 속도를 입증했다.한국 시장 진출로 관심을 모은BYD는 충전 속도에서 약점을 드러냈으며,실주행거리에서 체면을 구긴 푸조는 충전 속도에서도 가장 떨어지는 결과를 기록했다.



참고로 에메야는 지난해 독일의 자동차 컨설팅 기업인P3그룹이 실시한 전기차 충전 속도 평가에서400kW초급속 충전기를 사용해 불과14분 만에10→80%충전을 달성,현존하는 모든 양산 전기차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우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당시 비교 차종으론 현대 아이오닉6,기아EV9,테슬라 모델Y,메르세데스-벤츠EQS, BMW i7등 쟁쟁한 전기차가 함께 평가됐다.



특히,단10분 내 충전으로300km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단 사실도 주목된다.즉,로터스 에메야는 전기차의 대표적인 소비자 불만 요소인 ‘긴 충전시간’을 대폭 감소시켰다는 점을 통해 압도적인 상품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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