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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최전선에서 '인간 지뢰 탐지기'로 활용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의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제33 독립강습대대의 레오파드 중령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에 파병된 북한군이 '가치 없는 죽음'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북한군이 포로가 되는 것을 거부하고 전투에서 죽거나 그냥 도망치는 전술을 구사한다"면서 "그럼에도 지휘관들은 동요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군이 러시아군만큼 중무장한 것은 아니지만 전쟁에 참여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북한군은 소형 무기, 기관총, 유탄 발사기, 박격포 등 제한된 무기를 최대한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현재 드론은 러시아군만 사용하고 있지만 조만간 북한군이 이 드론 전술을 습득하면 위협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현대전 전술을 배워가며 '상당한 이익'을 얻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도로시 카밀 시어 미국 차석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군이 러시아의 군사 장비, 기술, 경험을 받아들임으로써 상당한 이익을 얻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변국과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은 국민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우리가 아는 한 최근까지 북한군 4000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지원국들에 군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그가 요구하는 외국 군대가 전투 병력인지, 휴전을 전제로 한 평화 유지군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