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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45세 이전에 '조기 폐경'될 가능성이 비흡연자에 비해 50%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중국 중남대학교 연구진이 영국 여성 약 14만 명의 건강 기록을 분석한 결과라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다만 담배를 끊으면 여성의 조기 폐경 위험을 3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이들은 흡연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를 낮추어 폐경기를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에도 비슷한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이전 다른 연구에서도 조기 폐경과 흡연의 연관성이 발표된 바 있다.
2015년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흡연하는 여성은 비흡연자보다 약 1년 일찍 폐경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흡연자들의 폐경 증상도 더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흡연 여성은 더 자주 안면 홍조와 심한 야간 발한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폐경 후 비흡연자보다 골다공증 위험이 35%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흡연이 조기 폐경의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흡연 습관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생산 능력을 제한한다고 추정했다.
포틀랜드 병원의 산부인과 전문의인 샤지아 말리크 박사는 "전자담배는 또한 여성의 생식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 액체의 화학 물질은 배아의 착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여성의 생식계통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