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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생굴' 식중독 주의…인천 힘찬병원 "노로바이러스 영하 20도에서도 활동"

장종호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05 08:15


제철 '생굴' 식중독 주의…인천 힘찬병원 "노로바이러스 영하 20도에서도…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겨울이 제철인 굴은 잘못 섭취할 경우 식중독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굴 제품 포장에 '가열조리용', '익혀 먹는' 등의 표시가 있으면 반드시 중심 온도 85℃,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겨울철 발생이 증가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익혀 먹기, 손 씻기 등 식중독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손효문 부원장의 도움말로 겨울철 주의해야 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대해 정리했다.

◇식중독 절반은 겨울철 발생…노로바이러스 감염 주의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총 243건(환자 수 4279명)이 발생했는데, 월별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발생한 식중독 건수는 119건으로 전체 식중독 건수의 약 49%가 겨울철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학교 및 어린이집 등 집단급식소이며 이 밖에 음식점, 가정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식중독은 대체로 상한 음식만 조심하면 된다고 여기지만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 섭취는 물론 사람 간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또한 노로바이러스는 단 10개 정도의 입자만으로도 감염될 정도로 전염력이 높지만, 로타바이러스와는 달리 특별한 백신이 없어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음식물을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메스꺼움·구토·설사·발열 등 증상에 심하면 탈수 증세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하루에서 이틀간 잠복기가 이어진다. 이후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발열, 근육통이 오고 심하면 탈수 증세를 동반한다. 대부분 3일 이내에 자연 치유되지만 일본 등 해외에서는 기저질환을 앓던 고령자가 목숨을 잃은 사례가 있다. 일반적으로 수분을 공급해 탈수를 예방하는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며 탈수가 심한 경우에는 수액 공급이 필요할 수 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손효문 부원장은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에서도 활동하고 세균과 달리 겨울철 온도가 떨어지면 오히려 생존 기간이 길어지므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패류 85℃에서 1분 이상 익혀야…철저한 손 씻기는 기본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해수에 오염된 어패류나 신선하지 않은 음식을 날로 먹지 않도록 조심한다. 특히 요즘 제철인 생굴이나 과메기를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 굴 같은 어패류는 중심 온도 85℃에서 1분 이상 익히면 노로바이러스가 사멸하므로 가급적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소독되지 않은 지하수는 끓여서 사용한다. 과일 및 채소류는 깨끗한 물에 충분히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는 게 좋다. 조리 기구도 열탕 소독하거나 살균소독제를 이용해 소독한다.

철저한 손 씻기는 기본이다.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가락과 손등, 손바닥 등 구석구석 꼼꼼하게 씻어준다. 주변 청결 유지도 필수다.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 침, 오염된 손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화장실 안팎과 변기, 문손잡이 등은 알코올 소독제 등을 사용해 수시로 닦아낸다.

아울러 올겨울 해외여행을 계획했다면 예방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손효문 부원장은 "노로바이러스는 감염자 대변이나 구토물 등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흔하고 감염 속도 또한 빠르다"며 "어린이집이나 학교, 군부대, 요양시설 등 사람이 밀집된 장소에서는 특히 개인위생을 철저히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제철 '생굴' 식중독 주의…인천 힘찬병원 "노로바이러스 영하 20도에서도…
자료출처=식약처

제철 '생굴' 식중독 주의…인천 힘찬병원 "노로바이러스 영하 20도에서도…
손효문 부원장의 진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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